'day by day'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6.02.10 늦은 새해 인사 (6)
  2. 2015.07.24 친정 집들이 (6)
  3. 2015.06.06 집들이 시작 (6)
  4. 2015.05.09 신행 (6)
  5. 2015.04.13 my wedding day (12)
  6. 2014.11.25 가을을 보내며 (2)
  7. 2014.05.05 special thanks to..
  8. 2014.05.05 손님 (2)
  9. 2014.05.04 4월의 하루 (6)
  10. 2014.05.04 first luncheon
  11. 2014.04.28 나무를 심는 사람들 (2)
  12. 2014.04.27 purial square (6)
  13. 2013.10.07 친구 (4)
  14. 2013.06.01 5월 바다 (2)
  15. 2013.02.20 졸업 (8)
  16. 2012.12.07 유효기간 (9)
  17. 2012.08.15 JIMFF 제천국제음악영화제 (4)

늦은 새해 인사



설날 엄마와 함께한 풍경.
변치않고 오래오래 누리고 싶은 시간.

모두 새해 봉 많이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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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집들이

친정 식구들이니까,

어차피 나한테 큰 기대도 없을거고,

게으름 좀 피워도 봐줄거야..라고 생각은 했으나

시부모님 다녀가시고 2주 후의 집들이는 역시 만만찮은 거였다.


친정이라고 마냥 편한 것만도 아니어서..

시부모님 다녀가시고 나니 약간은 눈치도 보이고 

괜히 1년 전 올케와 비교하는 마음도 생기고 그러는 것이었다-_-;;


그래도 역시 가짓수는 확 줄이기로.. ")a

시부모님 때와는 달리 엄마찬스를 전혀 쓸 수 없었던 데다가

결과적으로는 손님이 두 명 느는 거라서.. 새댁이 감당하기엔 많은 무리가ㅠㅠ

그래서... 과정 이런 것 없다;;;

결론만 ")a



비록 단호박은 좀 덜 익었지만.. 성공적이었던 걸로;;; 

어머님 협찬 문어숙회 재등장 ㅋㅋㅋ

저거 없었으면 어쩔뻔 했을까 싶다.



부모님과 동생의 신기함+기특함의 시선을 느끼며.. 식사는 잘 마무리 되었다.

반찬 별로 없는데도 잘 먹어줘서 감사하당 :)


그리고 신랑이 내린 커피와 과일, 도넛 등을 곁들인 다과 타임.

온가족이 TV로 부모님 여행사진 구경하는 것으로 마무리.



치를 땐 정말 쓰러질 것 같이 힘들고 피곤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연달아 집들이 하던 이 무렵이 그래도 날씨도 선선하니..

부엌에서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가 충만했던 것 같다.


이걸로 결혼 결심에서 시작된 온갖 가족행사들 - 양가 인사 가기, 상견례, 결혼식, 신행, 양가 집들이까지 

모두 무사히 마쳤다.


이제 정말 우리들의 신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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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시작

결혼식과 신혼여행과 신행의 폭풍이 지나고.. 올 것이 왔다. 

시부모님 집들이!!!

아직 장가를 안가신 아주버님은 먼 서울까지 오시기 않기에, 시부모님 두 분만 모시면 되는 집들이

....라고는 하나, 생초짜 새댁에게는 부담만 한가득.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 ㅠㅠ 


일단 무작정 장을 보았으나.. 과일이 반 이상이라는게 함정;



결국 엄마가 여행 떠나시기 전날 오셔서 나물과 전 부치는 것을 도와.. 아니아니, 엄마가 해주시고 나는 도와드렸다-_-;



감히 갈비찜은 손을 못대고 

마트에서 판매하는 양념 불고기에 몇 가지 추가해서 재워두공..

두릅 데친 것까지 해서 나물 세 가지 됐으니.. 새댁용 요리로 무쌈말이를 하기로.



준비상황 점검.

늘어놓으니 꽤 다양해 보인닷!

근데 우리집 쪼꼬마난 식탁에 이게 다 올라갈 수 있을까?

급걱정이 되어 야밤에 빈그릇들을 식탁에 늘어놓아 보았다;;



너무 멋진 신랑님이 

어른들 서울 도착시간을 아침 9시반(!!!!!!!!!!!!!!)으로 예약해 드리는 바람에-_- 난 거의 패닉;;

잠도 안오고.. 아침에 뭔가 중요한 걸 빼먹을 것만 같은 기분.. 흑흑



그림과 메모와 포스트잇 빼면 시체인 이작가는 오늘도 열심히 쓰고 그리고 붙인다;;

미리 준비할 수 없는 음식들도 많아서 정말 마음이 조마조마.


무엇보다도 제일 걱정했던 밥이 잘 됐다!

(결혼 후 바뀐 밥솥에 적응이 아직도-_-)



다행히 두 분 모두 맛있게 드셔 주셨당.. 

아버님이 "우리 며느리가 전을 참 맛있게 잘 하는구나." 하셔서 엄청 찔렸지만-_-;

무사히(?) 첫번째 시부모님 모시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공항으로 모셔다 드리는 길에 시들까봐 냉장고에 고이 넣어 둔 카네이션이 생각남;;;; 



다음에 직접 달아드릴게용^^*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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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

분명히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이 미친듯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이러다가는 정말 이 봄을 기억할 수는 있을까? 하는 위기의식 혹은 언제나 그렇듯이 수집병-_- 같은 것이 도져서

약 한 달 전부터 사진을 올려놔야 한다고 나를 압박한 끝에 드디어 손을 대기 시작했다.



때는 꽃이 흐드러지는 4월.

결혼식과 신혼여행과 몰아치기 이사의 압박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자..

신혼부부의 의무들이 턱을 괴고 기다리고 있다. 

다들 신혼여행 다녀와서 바로 가는 신행을 이사때문에 미뤄놓다 보니 어느새 결혼 후 한달이 훌쩍~ +_+

부랴부랴 날을 잡고.. 내려갈 차비를 한다. 

날짜 확인! 선물 점검! 한복이랑 신발도 챙기고, 짐싸기!



그리고 드디어 D-day.

어른들 일정에 맞춰서 금요일 오후에 내려가서 토요일 저녁에 올라오는 일정.

나 어릴 때 살던 바닷가 동네를 한 바퀴 돌아주는 비행기.

유부녀가 되어서 이 동네에 다시 오다니.. 뭔가 기분이 이상해..



친정(!!!!!)에서 저녁식사.

내가 "신행"간다고 하니까 신혼여행과 헷갈리면서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는데

신혼여행을 신행이라고 줄여 부르는건 매우 최근에 생긴 유행이고,

원래 결혼하고 시댁에 처음 가는걸 "신행(新行)"이라고 한다. 

[신행 : 신부가 혼례식을 마치고 신랑집에 가는 의식,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하여간 그래서 저녁을 먹자마자 한복 보따리를 풀어서 다림질 하느라 난리법석.

내일 아침 시댁 갈 차비를 한다.

한복 입을 일이 많지 않으니까 기회 닿을 때마다 열심히 입어주겠다!!

..해서, 신랑이 힘들게 두 보따리 낑낑 들고 내려왔다. 히히.



이어지는 우리집 통과의례.

오늘 다식은 우리 결혼식 폐백상에 올려졌던 사과 정과.



왠지 기분 좋은 투샷 :)

앞으로 계속 보게 될 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약간 이상했당..



자, 이제 신행을 떠날 시간!

출발하기도 전에 준비만 했는데도 벌써 피곤한 나 =.=

너무 일찍 일어나서 그런거다;;

어른들이 정말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불편해서 내가 밥을 잘 못먹을까봐 상도 따로 봐주셨는데

그래도 차마 시댁에서는 사진을 한 장도 못찍.. ")a

이번에도 남김없이 싹싹.. 며느리의 먹방계 신화를 남기며.. 핫핫핫



예단도 이바지도 다 생략하기로 했는데,

시댁 왔다 처음 친정가는 날이라고 과일과 떡과 문어를 트렁크 가득 채워주셨다. 

대왕문어를 신행날 아침부터 집에서 직접 삶으셨.. 

한복 갈아입으러 들른 친정집에서 문어해체식을 거행.

선물 나눠드리고 겨우 자리가 난 트렁크를 온갖 먹을 것으로 채우고도 모자라 결국 아이스박스 하나를 더 들고 돌아왔당..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깜깜한 서울에 내리는데, 결혼식날보다 더 피곤하다! 

그래도 큰 일 하나 치렀다는 뿌듯함에 보람찼던 1박2일이었다고 자평하며.. 그땐 그랬지.

이후에 더 큰 일들이 몰려오는건 까맣게 몰랐지;;;;

ㅠ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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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edding day

photo by 아톰


그날 아침, 한강 너머로 태양이 떠오르고.. 

마침내 D-day!!!! 


이런 사진들을 올리게 될 날이 올 줄 몰랐지만.. 

결혼사진을 공개하라는 친구들의 요청으로, 몇 장 골라봅니다^^;

이후로 공개할 일이 별로 없을듯한.. 포토그래퍼가 담은 것을 중심으로.

(돈 들인 사진이니깐 본전을;;;)



충격적이었던 새벽 미용실 현장.

결혼준비 카페나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 나이 어린 신랑신부들은 이런 시장통도 재밌어 하던데

우리에겐 그냥.. 아비규환일뿐-_-

사람 많고 정신없고 졸리고 배고프고 대기 중엔 앉을 데도 마땅치 않았던..

그나마 신부화장할 땐 독방에서 해줘서 평정심을 찾을 수 있었다는;



미용실부터 따라다닌 포토그래퍼가 담아준 스냅 아닌 스냅들.

따로 스튜디오 촬영을 하진 않았지만, 그런 아쉬움 없게.. 식장 주변에서도 30분 정도 짧은 촬영.

뭐.. 결국 확인한 것은 신부라고 무조건 다 예쁜 것은 아니라는 스스로의 냉정한 판단인지도-_-;

게다가 사진 찍느라고 좀 움직였더니 내 발은 뭔가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만신창이ㅠㅠ 



선영이가 선물해준 신랑신부 아톰 인형이 놓였던 포토테이블.

포토그래퍼가 아톰을 제대로 찍은게 없어서 아쉬움.

그런데 친구들이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들을 보면.. 

저 데이트 사진이 유난히 많았는데, 이유가 궁금^^



막 도착했을 때, 우리 아빠.

아직 발 안아픔. 화장도 아직 상태가 매우 좋음.



은근히 친구들이 가득 담긴 스냅.

초등학교 2학년 때 우리반이었던 태형이 부부,

중학교 때 단짝 정은이, 

국문과 단짝 정현이, 

가방모찌 경하,

그리고 몽지와 강남어린이, 오모모.


친구들이 줄 서 있는 신부대기실은 처음 봤다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가운데-_-a

친구들 사진을 모두 올리진 못하지만.. 몇 장만 추려보면.. 흠흠



든든한 포럼 식구들과



미녀 작가들,


그리고


언제나 함께인 시스터즈 :)


셔틀막차를 탄 기린이는 대기실 사진이 없다.

생각해보니 나도 기린이 결혼식날 신부입장 직전에 도착해서 사진을 못찍음.

그때 기린이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네.

엄청 바들바들 떨고 있었는뎅. 



식장에 들어가기 직전.

앗. 나도 떨리나...



정말로 발이 너무너무너무 아파서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던 기억만 난다-_-;;

그런데 두 남자분들은 이렇게 여유있으셨구만.. 흑

주저앉을 뻔한 주례사의 시간이 끝나고

다들 좋아해 주었던 축하연주는 동생의 클래식 기타로 <마법의 성>



난 발 아파서 힘든데,

엄마는 울고 계시고, 

동생은 자꾸 박자가 이상해지고, 

옆에 서 있는 사람은 "내가 원했던 분위기가 이런거였어!"라며 신났다.

아.. 표정관리 힘들다;;



친구들 결혼식에서 빠지면 섭섭한 뽀뽀 세레모니도 하고



살구빛 줄리엣 부케를 넘겨줄 시간



선영아, 부디 이 기운을 받아랏!!!



언니 맘 알지?!!!



이렇게 한복 입고 인사하고.

한복이 마음에 들어서 일부러 찾아서 올려봄^^*

정말 새색시 같앙.. 히히

하객들이 양쪽에 섞여 있는데 양가 부모님을 따로 모시고 다녀야 했던 것은 좀 별로였다.


어쨌든 구두를 벗었으므로 나는 룰루랄라~


잠깐 짬나서 대기실에서 스테이크 한 접시를 쓱싹 비운 후

(아무래도 이것도 신부의 새역사를 쓴 것 같아..-_-;;)

폐백을 드리고 나니 어느새 4시가 훌쩍 넘었고.

끝났다는 안도감도 잠시. 내일 아침 여행 갈 준비를 하다가 말았다-,.- 킁킁



참 좋았던 봄날, 

먼길 찾아와주신 친구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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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며


어쩜 이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반짝이던 가을.



꼭 해야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해 내고,

(난 정말 '해냈다'고 말하고 싶다-_-!)

일도 잘 끝났고,

엄청 먹고 싶던 수제비도 먹고~



가을이 무르익는 엄마품에서 며칠 뒹굴~ 까지!



그렇게 몇 번의 비행과 기차여행과 고속도로 여행이 끝나고 나니,

어느새 가을도 끝자락이다.



이 예쁜 걸 정신없이 보내버렸구나, 하는 아쉬움이 가득.



별들이 우수수..

지상으로 내려앉았다.



별에게는 별의 길이 있듯이

모든 것에는 가야하는 길이 있다.



그 길 위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가을을 둘러본다.



안녕,

2014년 가을.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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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anks to..


어차피 여기에 감사받을 친구들이 와서 보진 않겠지만, 

해마다 마음만 앞서고 늘 시기를 놓쳐버리곤 했던 인사를

이번엔 나라도 제대로 기억해 두고 싶어서 남겨본다.



최고의 막내작가에서 최고의 작가로 거듭나고 있는 경하가

피곤과 스트레스에 찌든 가운데 잊지 않고 찾아주어

정말 맛있는 저녁을 먹고, 예쁜 커피집에서 더없이 여유로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런데 이번 시즌 자몽은 바디샵에서 엄청 밀고 있는 건가.

작년에 선물받아서 써보고 괜찮아서 modi에게 선물했는데, 나도 일주일만에 두 개나 또 선물받았다^^;;

오고가는 자몽향 속에 싹트는 우정.



그리고 먹을 것을 엄청 밝히는 여인들의 모임.

애정하는 립글로스랑 넉넉한 사이즈의 참한 티팟 세트.

maven은 내가 좋아하는 립글로스를 어떻게 딱 알고,

girin이는 사기로 된 티팟을 하나 살까 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딱 알고!



참하게 나와서 꽤 마음에 드는 사진도 한 장 건지고



먼 길 홀로 달려 집으로 돌아와도

하나도 외롭지 않던

서울의 불빛들이 반짝반짝 예뻤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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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보통은 집으로 내 손님이 오면,

우리 동네만의 '양파치킨'으로 간단하게 해결하지만

요즘 시간이 좀 많다 보니.. 뜬금없는 의욕이 발동했다.

게다가 이번에 올 손님들은, 

어차피 닭 한마리, 피자 큰 거 한 판 쯤은 대수롭지 않게 먹어치울.. 아이들.



평소 해보고 싶었던 음식을 이것저것 혼자 만들어 보고 

양 조절에 서투른 관계로 1/2인분 만들려던 것을 늘 1.5인분을 만들어서 과식을 한 끝에

몇 가지로 압축하고 술도 미리 조금씩 사다 나르고.



저녁으로 생각했던 모임이 점심으로 바뀌어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줄어들었다.

나처럼 서툰 사람에게는 정말 힘든 일이다. 

칼질 하는데만 엄청난 시간을 잡아 먹은 정말 거대한(!) 감자샐러드와

하루 전에 만들어 둔 치즈를 곁들인 카프레제, 

CJ의 크나큰 도움으로 완성된 유부초밥 4인분, 

그리고 팟타이에서 골뱅이로, 다시 골뱅이에서 파스타로 변경된 호박게맛살 파스타 약 3인분.


술을 너무 많이 산건 아닌지 걱정이 되긴 했지만

얼추 점심시간에 맞춰 완성은 할 수 있었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시간에 맞추느라 정말 간을 제대로 볼 새도 없이 정신없이 만들었는데

너무너무 맛있게 그 많은걸 싹싹 먹어치워준 귀염동이들.

걱정과는 달리 맥주 12캔 쯤은 물처럼 마셔주는 20대의 멋진 위장.

생각지도 못한 깜짝 파티까지 :)



밤이 으슥하도록 쉬지 않고 먹으며 오랜만에 큰 소리로 많이 웃고

다함께 한 마음으로 욕도 해주고, 편들어 주고.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이 소중한건, 그 시간을 함께 견뎌온 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솜씨 없는 곰이 재주 부리느라 애는 썼지만, 내겐 참 고마운 손님들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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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하루


잠깐 행복하기도 힘든데 

행복함에 미안함을 느껴야 했던 4월의 날들 가운데



조금씩 달라지는 생일날 풍경.

대충 미역국 끓여먹고 노래하고 촛불 끄는 것은 같으나,

같지만 다른 기분으로 맞이했다.



인도 영화를 보고, 벼르고 별렀던 식당으로 향한다.

겨우 6시밖에 안됐는데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ㅜㅜ

대신 지난 번 점찍었던 작은 식당에 들어가 보았다.

엄청난 맛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게 한 끼 먹기엔 괜찮았던

아주머니가 친절한 골목길 식당.


그나저나 서울엔 정녕 궁극의 수제비가 없는 걸까-_-;;



갑자기 날이 추워진 데다가 둘 다 너무 피곤해서 대충대충 다녔는데

저녁을 먹고 나니 힘이 샘솟는다. 역시 밥심이 필요하다.



지난번엔 슥- 들여다 보기만 했던 골목길을 타박타박 걸어 언덕을 넘어



절대로 무리하지 않는 그런 산책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느덧 단골이라 불러도 좋을 카페로 향한다.

낮엔 늘 북적이지만,

저녁이 되면 신기할만큼 조용해지는 집.

(화장실은 좀 불편해서 겨울에는-_-)



이곳에서도 맞아주는 미키마우스 :)



우리들만의 작은 파티와 세레모니.



무려 맞춤 선물 3종 세트.

있으면 잘 쓰겠지만 선물받지 않으면 절대 사지는 않을 여행용 파우치,

신지가토 빨간두건 소녀 유리볼,

너무 예쁜 그림동화책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나를 잘 알고 관찰한 사람만이 준비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함께 한 초코쉬폰 케이크.

다음엔 다른거 먹어볼까? 하지만 결국 이걸 주문하게 된다.

그리고 먹을 때마다 감동한다..



남들에겐 별 의미없어 보이더라도

스스로 행복해지자고 다짐했던, 그런 4월의 하루.


special thank to 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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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luncheon


결혼 후 두 달, 시월드의 전격 방문.


우리를 기다리던 휴롬 건강주스와 

일주일 동안 매일 하나씩 연습해 보고 만들었다는 점심만찬.



부모님이 며느리에게 받으신 첫 밥상이다.

나름.. 기억해 둘만한 식사.



신혼 분위기가 퐁퐁퐁..

때마침 도착한 웨딩 스냅 앨범과 비디오 관람으로 부모님들 즐거워 하심.

동생 지인 인터뷰가 딱 네 명 들어갔는데,

인관관계가 넓지 않은 동생의 고등학교 때부터의 진짜 절친 딱 네 명을 콕 집어서 인터뷰한 

놀라운 통찰력과 센스에 온가족이 감탄했다.

이른바 친구 누나가 끓여준 라면을 먹어본 친구들이랄까 ㅎㅎ

영상 에필로그에 축가 부분만 따로 편집해서 넣어준 것도 참 괜찮았다.



토요일 오후 러시아워를 피하기 위해 온가족이 <역린>을 관람하고

1시간반 걸려서 갔는데 돌아오는 길은 40분 만에 주파하여

약간 허무하게 마무리된 동생네 집들이.



함께 했던 여행에서 구입한 코끼리 장식과 

내가 일본에서 사왔던 동생의 장난감이 함께 놓인 서재 한켠.

그렇게 가족이 되어간다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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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는 사람들

식목일을 맞아 후다닥! 얘깃골 모임



한동안 줄기차게 모이던 바로 그 테이블에서, 다시 모인 역전의 언니들.

어쩌다보니 이번엔 정말로 '언니들'만 모이게 됐네.



얘깃골을 만든 1기 언니는, 드라마 작가님이 되셨고



유일하게 연락이 되는 2기 언니는, 동생도 얘깃골이다!

사실 그 동생이 나의 동기라서 연락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3기 모도리 언니는, 경주에서 아담한 게스트하우스를 하며 

엄청나게 맛있는 잼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멋진 커리어우먼인 나의 사랑하는 동기 Anne과

모처럼 막내가 되었으나 사실은 유일한 유부녀인 5기 동생까지 모여

1-2-3-4-5 라인을 간만에 완성해 본다.



사실 이번 식목일 벙개의 제목은 '모도리 언니네 사진전'을 빙자한 봄맞이 벙개.

어쩜 전시 중인 갤러리는 우리가 늘 모이던 그 식당 바로 앞인건지.

언니의 경주사진이 우아하게 맞아주던 목인갤러리.

한옥을 개조한 구조도 좋고, 나무 조각상을 모아둔 2층 박물관도 궁금해서

개인적으로 다시 한 번 들려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캔버스 질감의 프린트로 독특한 질감을 내던 작품.

오늘도 호기심은 하변호사님이 담당.



애교는 역시 막내가 담당하는 걸로 :)



언제 만나도

진지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고

연애상담부터 직장생활, 법률상담까지 안되는 것 빼고 다 되는 여고 모임.



25년 전에 언니들이 심어준 '얘깃골'이란 나무가 이만큼 자라나

내 인생에 소중한 그늘과 바람과 꽃을 만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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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al square


안녕, 듀이!

너의 앞발을 잡으러 온 레몬누나야!

만나자마자 성큼성큼 다가와서 부비적거리더니 높은 곳에서 인상쓰고 있다.

꺅꺅.. 이거야 이거.

인상파 듀이가 보고 싶었다구!  >_<



부끄럼쟁이 로빈은, 이걸로 대신 :)



언니가 신의 손으로 마법을 선사하신 식탁에서

끝없이 감탄하고 끝없이 먹고 끝없이 얘기하고 끝없이 웃었던 

purial square open house.



결혼 15년쯤 되면.. 정말 언니처럼 요리할 수 있게 되는걸까-_-?

나 이런거 먹는다!!! 고 막막.. 자랑하고 싶었던 멋진 저녁과 안주와 간식과 끝없는 접시들! +_+



요리비법을 전수받기엔 내가 너무 미천하였으나..

확실히 이날을 기점으로 위가 커진 것 같다ㅠㅠ

그..그래도 마지막 한 입까지 절대 포기할 수 없었어.. 흑흑.

게다가 사진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우리의 먹부림을 지켜보던 듀이군.



나를 취하게 한 사람들과 술이 저기 보인다... 아아..



lovely ♡



2001년에 처음 만났으니 대충 13년만의 가정방문.

뭔가, '친구'가 '가족'이 된 느낌이 들었다.

다음엔 듀이 발도 좀 더 용감하게 만져보겠다!


* 카메라 가져갔는데 먹고 노느라고 사진은 몽땅 폰으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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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잠깐의 망설임이나 고려조차도 없었다.

이렇게 득달같이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친구가 있고

잠시나마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때로는 궁상맞게 느껴지기도 했던, 아무에게도 아무 것에도 구속되지 않은 이 상황이 고맙다.


그리고 미소년과 함께 나타난 그녀.



'한나이모'를 너무 똑똑하게 발음하고

수줍은듯 하지만 멀찌감치서 "한나이모 좋아."라고 야무지게 중얼거리던 꼬마.

상황별 표정연기로 이모를 까무라치게 만들던 시스터즈 셋째 조카! (마지막 불쌍한 표정.. ㅋㅋㅋ)

반갑다 :D

이렇게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주어서 고맙고,

너를 이렇게 키운 내 친구가 엄청 자랑스러웠다!!!

비록 함께 지내는 동안 너무 흥분한 나머지 가져간 카메라는 꺼내지도 않고, 아이폰에만 사진이 남아있지만-_-;;;



돌아오는 길이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았던 건 두 사람이 내 심장을 꽉 채워준 덕분일거야..



한 선으로 연결되어 있든, 나란히 달려가고 있는 것이든

어차피 우린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기 위해서, 너에게도 자랑스러운 나를 생각하며 다시 하늘을 본다.



푸르고 

높고

투명한

10월의 가을.


너를 만나고 왔다.



* 몽지는 미끄럼틀 사진을 꼭 찍어서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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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바다

물빛이 가장 아름다운 바다는 5월이 아닐까.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보이더라구요!)



모두의 시계는 제각각 흘러간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도 나의 시간을 산다.


내게 소중한 사람과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을 위해 몸과 마음과 시간을 쓰는 것,

그것으로 족하다.


* 모든 사진 i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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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졸업식날은 춥다는 전설! 

학부졸업식날 얼마나 추웠는지 왜 갑자기 기억나는건지.

우리 졸업식은 4시반이건만, 나는 왜 졸업식도 서바이벌인가;;



언론대학원 대표로 2시에 하는 전체졸업식 파견.

1시반까지 오라고 했는데, 25분이 되자 행정실에서 득달같이 전화를 하신다;;

졸업가운을 받아서 졸업식에 참석하러 가는데,

처음엔, 장소를 몰라서 칼바람 맞으며 헤매다가

그다음엔, 체육관이 어딘지 몰라서 어리둥절

결국엔, 허둥지둥 학교를 가로질러서 간신히 시간에 맞춰서 착석!


학부와 일반대학원 졸업생, 그리고 각 대학원 대표 한 명씩이 참석 중인데

각 대학원마다 석사복과 석사모의 색깔과 모양이 달랐다.

왼쪽에 보이는 금술 달린 모자 쓴 분들은 박사학위 받으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아비규환을 무사히 탈출했다.

(출입구가 단 한 개;; 근데 문 양쪽에서 학사 학위증을 배부 중-_-;;;)



잠시 원우회실에서 반가운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맞이한 축하사절단.

향기롭고 예쁜 꽃다발과 함께 등장한 꽃처녀 H양과

동기 얼굴 보겠다고 퇴근을 앞당겨 따뜻한 차와 함께 방문한 L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그러나 어리고 예쁜 여인들과 자꾸 사진을 남기는 것은 바람직한 일일까-_-a



졸업식 사진의 정석



그리고.. 정석은 아니지만, 우리는 즐거운 사진

(회심의 뒤집힌 머리를 시도했으나.. 서툰 탓에 머리카락이 날개처럼 제멋대로 퍼덕거리고 있구나ㅠㅠ)



이 사진 찍는 동안 옆에 어떤 남자가 서서 기다렸는데,

이 자리에서 사진 찍으려는 줄 알았더니 사진찍기가 무섭게 졸업식 해야하니 그만 들어가라고 했다. 



낮에 참석했던 체육관보다

이냐시오관 소강당에서 치러지는 우리 대학원 졸업식이 훨씬 아늑하고 좋았다.



게다가 여긴 따뜻하다!



학위기 수여를 기다리는 줄.

난 아까 받았던거 행정실에 반납하고, 다시 받는다...;;;



그런데 이번엔 석사모 술을 넘겨주시지 않아서 좀 서운했다.

그거 좋던데.. 


우리 대학원의 전통에 따라, 졸업생마다 한 명씩 명예석사 수여자를 추천할 수 있다.



엄마, 고맙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가장 많이 반대하셨지만

학교 다니는 내내 가장 많이 응원해 주셨지요 :)

(살짝 보이는 분은 원용진 선생님. 존경합니다! 남겨진 사진이 이것 밖에ㅠ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_-v


아하하하..;;

내 생애 이런걸 받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음을 밝힙니다.



단체사진을 찍고, 과별 사진, 동기사진, 가족사진 등등을 남기고 졸업식은 끝.

나 혼자 졸업식만 6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가족사진이 친구 카메라에만 담겨서

오후 내내 사진 찍느라 뛰어다닌 동생은 이걸로 대신.



이젠 정말 한 챕터가 완전히 끝난 느낌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삼십 분 짜리 과학카페 열 편, 

한 시간 짜리 다큐멘터리 다섯 편, 

한 시간 짜리 토크쇼 한 편을 만들었다.

참 수고했다고 스스로를 토닥토닥 해주는 날.


* 파리와 싱가폴에서 원격 축하해 준 친구들 고마워 :)

* 당분간 내 사진은 없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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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

                                                                                                                                                                                          
                                                                                                                                                                                          


어떤 사진은 유효기간이 있다.

사실 그래서 폰에서 바로 사진을 올릴 수 있는 블로그로 이사온 것이지만, 

이런 풍경을 본 날에는 괜한 욕심을 부리다가 시간을 놓치곤 한다..

그리하여, 하루 늦게 쓰는.. 레몬타임 첫눈 오던 날.



꼭.. 이 의자에서 데이트를 할거라고 다시 한 번 다짐하며.... ")a

출근을 서두른다. 


안녕?

눈사람이 되고 싶었던, 정류장 :)



한적한 동네라 아무도 밟지 않은 새 눈을 맘껏 밟아본다. 

뽀득뽀득.. 기분 좋게 첫눈에 첫발자국을 남기고



반짝반짝 예쁘게 빛나던 그녀의 웃음소리,

피곤하고 배고프고 졸리고 지쳤어도 괜히 신났던 첫눈 오는 날.



    


    


    


아악...!!! 

두 시간 후에 난 노트북을 잃어버린거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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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FF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참. 깜빡 잊고 있었다.
나 놀고 왔다^^v

날씨 좋~고! 

 

 

음악도 좋~고! 영화도 좋~고!
먹성도 엄청 좋았는데, 먹느라고 사진을 안찍;;; 

 

 

소박한 시골 축제 느낌이지만, 참 알찬 제천 국제 음악영화제.

Queen에 흠뻑 젖은 주말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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